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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 - 종목/노후 자금 만들기 (국내주식- 배당주 투자)

[배당주]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2우B) - 수입 맥주 공세에 밀리는 국내 토종 맥주회사

금일 포스팅 주제는 하이트진로 및 하이트진로2우B 종목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전통 배당주 종목 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사업의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주류 산업 자체는 담배와 마찬가지로 국내 조세 정책과 국민의 건강 보호 정책, 그리고 수출을 위한 산업 육성정책 등으로 보호와 규제를 동시에 받고 있는 산업입니다. 또한, 성장 사업이 아닌 성숙 사업으로 볼 수 있으며, 질적 성장만이 과제로 남아 있는 산업입니다.  동시에 최근 트렌드인 혼술, 혼밥이 늘어나면서 사업성도 위협받고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죠. 관련 기사 입니다.

 

'혼술족' 늘면서 주류업계 영업이익 반토막

 

 

하이트진로 종목의 매출구성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소주가 53%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맥주가 40%, 생수와 기타 부분이 나머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소주 매출은 늘어난 반면에, 맥주 매출이 수입 맥주 공세에 밀려 매출이 낮아지면서 지속적으로 맥주의 매출 구성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래 5가지 기준에 맞춰 배당 투자가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인내할 수 있는 현 시가 배당률 (시중 1 금융권 예금 금리 이상)

 

2. 배당금 추이 (고정적 배당금이거나 오르는 추세인지 여부)

 

3. 안정적 사업 구조 (Business Model 혹은 매년 안정적 EPS 실현 수준, 과거 사업년도 적자 경험 무)

 

4. 배당성향 (적어도 60% 이하로서 성장성 제한을 담보하지 않아야 함)

 

5. 대주주 지분율 (꾸준한 배당정책이 담보)

 

먼저 1. 현재 시가 배당율 수준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assiveincomer.tistory.com 에서 살펴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시가배당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이트진로2우B의 경우 1월 9일 종가 기준으로 5.74%에 이르며, 하이트진로 본주의 경우 4.72%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작년과 같은 배당금을 지급시를 가정한 시가배당율입니다.

 

 

2. 배당금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12월 2,000원 배당 결의를 시작으로 꾸준히 배당은 해 왔으나 그 배당금은 아래와 같이 지속적으로 작아지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배당금이 작아짐과 동시에 주가도 서서히 흘러 내리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주가도 낮아지고 배당금도 낮아지다보니 현 시점과 동일하게 4~5%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3. 안정적 사업 구조 여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전자공시 사업 내용을 보면 시장 점유율 내용이 2013년까지의 데이터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하이트와 OB 맥주 만으로 말이죠.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수입맥주가 대량 유입됨으로써 점유율이 급감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작년을 기점으로 국내 맥주 점유율을 수입맥주가 넘어선것으로 조사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게다가 소주의 경우도 2013년까지 50%를 넘는 점유율을 보이던 하이트진로는 지속 하락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일부 사업보고서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트 진로의 점유율이 지속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참고하시죠.

 

'처음처럼' 점유율 17%.. 롯데 '비밀'공개

 

 

이제는 숫자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재무 상태표부터 간략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자산이 점점 줄어들고, 부채총계는 그대로인 상태로 부채비율이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별로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년도별 매출액 및 이익률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2015년때가 가장 호실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과 유사한 실적 수준이 기대됩니다. 순이익은 2014년 대비 더 좋아질 것 같긴 하네요.

 

 

분기 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영업이익부터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여름철 실적이 반영되는 3분기 실적이 좋은 편입니다. 2016년도에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하였네요. 설마 수입맥주의 약진 때문은 아니겠죠? 해당 기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맥주의 계절' 에도 맥 못추는 하이트진로

 

 

 

매출 총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의 분기별 추이입니다. 필수 소비재 답게 나름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판관비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이 매출 총이익에 비해 많이 낮은 편이며, 이러한 영업이익 역시 부채가 많은 관계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고 나면 실제 순이익은 250억이 채 안되며, 연초나 연말과 같이 매출이 떨어지는 일정 시점에서는 순이익이 적자전환까지 되는 분기도 있습니다.

 

실제 비율로 살펴보면 더 쉽게 판별이 가능합니다. 매출 총이익율은 40~45% 수준의 밴드를 형성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3~10% 수준으로 다소 낮아 보입니다. 순이익률은 5% 이하에 심지어 일부는 마이너스까지 갈 때도 있습니다.

 

 

아주 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현재 하이트진로의 총 부채가 2조 1천억 수준이고 부채에 대한 이자율을 대략 3%라고 가정했을시, 대충 1년 매출이 1조 9천억 수준인 하이트진로가 순이익률을 3.3% 이상 내야지만 이자 보상 배율이 1이 되는 구조입니다.  업황이 경쟁사와 수입맥주의 영향으로 압박을 받고 있고 금리도 인상되려 하는 현 상황에서 영업을 통해 발생시키는 순이익 수준이 부채에 대한 이자 수준을 크게 뛰어넘진 못하기 때문에 판관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우선하여 이자비용을 줄여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현 수준에서의 보유 현금은 괜찮은 수준입니다만 단기차입금 수준이 높아 유동비율이 좋지 못하므로 차환이나 차입금 상환 부분은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아직까진 신용등급이 나쁘진 않으니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4. 배당성향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주당 순이익이 300~800원 수준인데 반하여 현금 배당금을 보통주는 1,000원, 우선주는 1,050원을 집행하였습니다. 현금 배당으로 약 698억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유동비율도 낮은 상황에서 말이죠.

 

이는 영업활동으로 버는 금액을 훨씬 초과하여 과도한 배당성향입니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대주주 지분구조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5. 대주주의 지분구조 부분입니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지분은 지주사 격인 하이트진로홀딩스가 50.86%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이 6%가량, 박문덕 회장이 약 2.58%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반이상의 지분을 가진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대주주인 박문덕 회장이 29.5%를 보유하고 있으며,하이트 문화재단과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65.9%라는 많은 비중을 대주주 관계자가 보유하고 있는 격입니다.

 

원래 하이트진로홀딩스는 하이트진로 지분을 55% 가량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 하이트진로홀딩스 역시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 4%에 해당하는 800억원어치 지분을 지난 4월 매각하게 되었고, 하이트진로홀딩스 내의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에탄올도 매각하여 재무구조 개선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룹의 재무환경의 어려움은 2005년 진로를 차입금으로 인수한 후 시작되었습니다. 차입금은 증가되었는데 주력인 맥주 업황이 개선되지 않아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 기사는 아래 내용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업지배구조 라운드2 하이트진로 그룹] 박문덕 회장 경영일선 물러나...박태영 부사장 '3세 승계' 속도

 

 

결론적으로 그룹의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를 유지하려 금번에도 하이트진로는 고배당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그나마 홀딩스의 수익원이 하이트진로이고, 현재 현금 흐름 상 금년 배당 여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주당순이익을 초과하는 고배당을 언제까지나 지속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주력 계열사 자체의 부채 규모도 상당하며, 이익의 절반을 이자 비용으로 지급하는 한 재무 구조는 점차 안좋아 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업황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시려는 분들은 조금 더 업황 및 재무 구조 개선 여부를 확인하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해당 포스팅은 배당주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니며, 단순 정보 제공용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