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은 어제에 이어 두산우 주식의 2번째 내용 주제인 배당금의 결정 편입니다.
두산그룹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서 어제 마지막 부분에 언급하였는데, 이는 차입금 총액 규모도 있지만, 그보다 차입금이 대부분 단기성 자금인데 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프라코어와 건설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자비용이 높은 건 둘째 치더라도 이것이 거의 대부분 단기차입금 형태로 몰려있다보니 당장 내년의 자금 조달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관계로 신용등급에서 낮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는 유동비율로 대략 볼 수 있습니다. 핵심 계열사 별도의 유동비율 (유동자산/유동부채의 비율)입니다. 아시다시피 유동비율이 100% 이하이면 1년 내 돌아오는 차입금 및 사채를 갚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별도의 자금 조달 계획이 필요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동비율이 39% 수준으로 많이 낮은 수준입니다. 이 말은 즉슨, 내년 도래하는 차입금을 자체 유동자산으로 막기 힘들다는 의미로 차입금 만기 연장이나, 사채 대환 등을 통하여 부채 지급 시기를 늦춰야 합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상태에서는 이러한 요구를 금융권이나 채권자들이 들어주기 어려워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나머지 계열사들도 70%대 유동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특히 두산건설의 경우 투기 등급인 BB+ 등급이므로 타 계열사에 비해 대환이나 만기 연장이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별도의 자금 조달 계획이 그룹 전체적으로 필요합니다. 현재 쓰고 있는 자금의 이자율로 7~8%에 가까워 엄청난 이자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더군다나 금리 인상이 된다면 더욱 어려워지겠죠.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급한만큼 두산밥캣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추 후 보호 예수 끝나면 밥캣 지분 매각도 할 가능성도 높아보이네요. 관련 기사 보시죠.
이제 시가 배당율과 배당금 추이로 넘어가 보죠. 두산의 현재 시가 배당율 (4,600원 기준)은 아래와 같이 6.49%에 이릅니다. 배당금을 상향한 5,150원 기준 (우선주 기준)으로는 7.26%에 이르게 됩니다. 엄청난 고배당주이죠.
주가와 시가 배당율 추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시가 배당율은 배당금 상승과 함께 꾸준히 올라가는 반면 배당락 영향을 받은 연초나 계열사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주가가 출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당금 추이도 아주 바람직 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배당금 추이로만 보면 배당킹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차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사업의 안정성은 사업형 지주사다보니 1편으로 어느 정도 알 수 있겠지만, 추가 첨언하자면 두산타워 부동산 임대업이 큰 기반이 되어 줍니다. 금번 면세점 사업도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랐지만 아직은 많이 미미하네요. 기본적으로 두산타워 임대수입이 배당제원의 일부를 충당해주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보시죠.
순이익의 3배 두타의 황제배당... 지주사에 약 330억 지급
각 핵심 계열사의 브랜드 사용료 및 DLI 교육, 정보통신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며 받은 수입 등 두산 지주의 이익 구조는 여타 지주사들과 동일하게 현재까지는 안정적입니다. 앞으로는 핵심 계열사들이 위기를 극복해 주느냐에 따라 배당의 제원 마련의 용이성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배당성향은 두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자체가 경기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 사업이기 때문에 차이가 크며, 2015년 적자에도 배당을 상향하여 실시하였기 때문에 배당성향에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지분 구조를 살펴보도록 하곘습니다. 박씨 일가 및 두산연강재단을 비롯한 그 외 특수관계인이 보통주 지분의 44.05% 및 우선주 지분 35.87%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6% 정도 가지고 있으며, 자사주 비중도 28% 가량으로 많습니다. 배당 우호 지분만 꽤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에는 배당 확대와 더불어 해당 자사주를 소각한다고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 보시죠.
이와 같이 계열사가 어려운데도 배당정책을 이어가는 것은 보유 지분이 상당한 것도 있지만 현재 오너 주식 지분의 담보 대출 비율이 아주 높기 때문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즉, 금융권 담보로 잡혀있기 때문이죠. 2016년 3분기 기준 두산 오너 일가 주식담보 비율이 92.9%에 이릅니다. 30대 그룹 중 최고 수준이죠. 모든 재산권이 담보 잡혀 있기 때문에 배당금으로 관련 이자에 대한 제원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담보 대출 한도 및 가치를 높이려면 그리고 금융권의 대여금 회수를 막으려면,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부양하여야 하기 때문에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와 같이 핵심 계열사 Risk가 있는 상태라면 더 적극적이어야 하죠. 관련 기사 확인하시죠.
2012년 당시에는 관련 주식의 담보가 세무서에 잡혀 있었습니다. 아마도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는 증여세를 내지 못해서 납부를 연장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확률도 높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확실히 나온바 없습니다.
http://www.ajunews.com/common/redirect.jsp?newsId=20120206000209
결론적으로 현재 취하고 있는 배당 확대 정책과 자사주 소각이 과연 주주가치를 위한 건지 오너를 위한 건지는 잘 구분이 안가게 됩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의무적으로 주가를 부양해야 하는 오너일가와 동행하기에는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단! 무엇보다도 핵심 계열사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질 좋은 이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이러한 정책들의 병행되어 리스크가 완화되는 이벤트가 전제된다면 말이죠. 2017년과 2018년 두산의 핵심 계열사들의 차입금 해결 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꼭 핵심 계열사 리스크가 원만히 줄어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12/19 - [배당주 투자 - 종목/노후 자금 만들기 (배당주 투자)] - "두산우" - 최고의 기업 배당킹(King) 의 명과 암 (제 1편 기업의 현황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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